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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국의 역사가 반 만년이라고 말한다. 기원전 2333년 건국된 고조선이 한국 역사의 시작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안다. 하지만 제3자가 그것은 신화이지 역사가 아니라고 말할 때, 우리는 정확한 역사적 증거를 가지고 그들의 반문에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헌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헌자료의 부족은 우리가 반 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기에 매우 역부족인 부분 중의 하나다. 둘째, 문헌자료를 고증해 주는 고고자료의 부족이다. 그 이유는 고조선의 주무대가 현재 중국에 편입되면서 고고자료가 철저하게 남의 수중에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역사는 소설이 아니다. 항간에 보는 많은 글들은 역사라기 보다는 소설에 가깝고 소설도 역사소설이 아닌 환상소설에 가깝다. 역사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역사에서의 근거는 현대사회가 법률사회이고, 법률사회에서는 증거가 제일 중요하가는 이치와 같다.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말해도 법정에서는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으면 그것은 무효가 될 수 밖에 없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고 자타가 공인을 하는 것이지, 혼자 아무리 말해도 구체적인 근거가 없으면 그것은 단지 근거없는 추측이 될 뿐이다. 이러한 추측은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들도 할 수 있다. 역사는 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소설은 상상력이 인정하지만, 역사는 상상력이 아닌 근거가 확실해야 인정받는 학문이다.
반 만년의 우리나라의 역사가 위에서 말한 두 가지의 문제점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곤란함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좌설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들은 최근들어 중국이 얼마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직접 실감하고 있다. 동북공정을 볼 때, 중국의 문헌자료 자체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구려 문제는 현재 한국과 중국 간의 중요한 쟁점 중의 하나다. 중국은 중국의 관점을 말하지만, 중국이 잊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현재 중국의 것이었다고 과거에도 중국의 것이었다는 보장은 없고, 미래에 중국의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현재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과거에도 자신들의 것이었다고 우기는 중국인들은 역사의 변화에 대한 기본 상식도 없는 경우다.
이 점을 놓고 보면 중국은 역사 왜곡을 일본보다도 심하게 하고 있다. 그에 대한 대처는 아예 상대를 안하는 경우와 우리가 그들보다 더 유력한 근거를 가지고 그들의 주장이 엉터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전자는 현실 도피요, 패배주의이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전자의 방법을 택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후자의 길을 택해, 고구려 뿐만이 아니라 중국이 저지르고 있는 역사왜곡 문제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
잃어버린 우리들의 역사를 되찾는 일은 우리 선조들의 업적을 후손들이 찾아 사실을 밝히는 중요한 임무이며, 중국의 패권주의를 막는 방법 중의 하나다. 국토가 크다고 우등 국민이 아니고, 국토가 적다고 열등 국민이 아니다. 양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질이다. 과거에는 양이 질을 능가하는 사회였지만 이제는 효율이 중요시되는 사회로 질이 중요시 되는 사회다.
백 개의 불량품보다 하나의 정품이 낫다. 역사까지 불량품을 생산하는 중국에 대해 우리가 도전장을 낼 필요는 없다. 그것은 가치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에 역사에도 불량품과 정품이 있다는 알리면 된다. 이것이 우리들이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우리 모두 중국의 불량품 역사를 힘모아 밝히고 알리자!
(김부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