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차이나 드림' 이룬 한국 상인들 성공 노하우
“서편(중국)의 변화가 동편 세계(한국)를 뒤바꾸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변화가 한국 사회를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는 한국이 중국을 기반으로 세계로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들이 ‘차이나드림(China Dream)’을 꾸며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50만∼60만명에 이르는 중국 내 한국인은 조만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차이나드림을 실현한 중국 내 한국인들의 모습은 아직도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꿈과 눈물, 삶과 열정, 중국으로 향할 한국인이 알아야 할 중국의 진면목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 나왔다. 3년여간 세계일보 중국 특파원을 역임한 강호원 경제팀장의 ‘중국에서 대박난 한국상인들’이 바로 그것이다.
책은 저자가 중국 특파원으로 재직시 40회에 걸쳐 연재한 시리즈 ‘중국시장을 여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풍부한 사실과 이야기, 사진을 담기 위해 글을 거의 다시 쓰다시피 했다고 한다. 책에는 저자가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만난 300여명에 이르는 중국인과 한국 상인들이 전하는 중국 시장과 성공 노하우 등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중국 홈쇼핑 시장의 특징과 정품만을 다뤄 성공한 사례, 중국에서 식당을 차리는 과정과 성공하기 위해 알아할 실무지식 등은 중국 시장으로 향하는 한국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책의 내용도 대기업 위주의 중국 성공사례를 다룬 기존 책들과는 다르다. 부동산과 건설업, 유통업, 의료업, 식당과 요식업, 농업, 전통산업 등 한국인들이 중국 시장에 실제로 많이 뛰어드는 실생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저자는 왕징 아파트촌에서 월세 100∼200위안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거나 한국으로 갈 여비를 보태 달라고 지역 한인회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책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어떻게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평했던 이유다.
저자는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돌볼 공무원이 거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헌신적인 공무원 파견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경제국경이 사라지고 있으며,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 상인이 언제인가는 한국 경제를 떠받들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김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