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한 지진은 중국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일본의 관측에 의하면 리히터 규모 8의 이번 지진은 그 파장이 지구를 돌았다고 하니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흔히 중국인을 비롯해 지구촌 사람들 대다수는 중국인이 무척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옆에서 누가 죽어도 자신과 관계가 없는 사람이면 무관심한 것이 중국사람이라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이처럼 남의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하다.
하지만 이번 지진 발생 이후 중국인들은 과거에 우리가 생각하던 중국인의 모습과는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타인의 일에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님을 이번 지진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어떤 한국인은 "중국 사람이 남을 위해 우는 것을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로는 지도층부터 아래로는 어린이들까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단결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이번 역경을 통해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단결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1840년 아편전쟁에서 영국에 패한 뒤 반식민지로 전락했던 중국은 역사교육을 통해 애국과 민족주의를 강조하며 국가의 자존심을 키워 왔다.
그러한 자존심은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 국력이 신장함에 따라 그 힘을 날로 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은 오는 8월 치러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국가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세계의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고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진 피해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그들의 단결된 모습은 이제 중국인들이 점차 시민의식을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의식과 참여의식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다. 중국이 아직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0위권 밖의 국가이지만 중국인들의 국민의식은 이제 후진국 수준을 넘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중국인들은 전국에서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다. 이번 지진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바로 보여주는 예다.
1976년 탕산(唐山)대지진보다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국민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힘을 합해 국난을 극복하고 있다.
'중국인이 단결해 만리장성과 같이 된다면 영원히 흔들려 넘어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지진을 통해 중국인들은 13억명이 뭉치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방에서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중국이 이제는 '병든 사자'가 아닌 '힘찬 사자'로 우뚝 일어나 그들의 웅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중국에 내린 폭설과 티베트 사태, 장바이러스 유행은 과연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더구나 이번 지진으로 그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지진 대처능력을 볼 때 이런 우려는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이 뚜렷한 근거 없이 중국인들을 비판하고 있을 때 중국은 앞을 보면서 세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하고 있다.
(자료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19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