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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다보면 재미있는 일도 많고 이해가 안가는 일도 많다.
그 중에 방금오면 이해가 안가는데, 살다보면 이해가 가는 일도 많다.
그 이유는 방금와서 현지의 생활환경과 문화습관을 이해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중의 하나가 중국의 거리다.
얼핏보기에 거리에 있을 변화라고는 기껏해야 도로를 새로 만든다거나, 아니면 보수작업, 혹은 일상생활과 관련하여 혹시 밤에 생각보다 차가 많은 문제가 아닐까라고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다름 아닌 중국 거리의 쓰레기다.
중국의 거리는 아침 일찍 나와보면 꼭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환경 미화원이다.
길마다 이른 새벽부터 자신의 담당구역을 인력거를 끌고 적게는 한 명, 많게는 두 명이 짝을 지어 청소를 한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도로청소를 마치고 귀가한다.
그래서 아침 출근길에 길을 나서면 거리가 상당히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느낌은 바로 우리들이 자고 있을 때, 환경 미화원들이 청소를 한 공로 때문이다.
아침이 되면 중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출근과 등교로 거리가 붐비기 시작한다.
중국의 거리의 특징 중에 하나는 거리에서 음식을 많이 판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어느 곳에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많은 곳이면 여기저기 인력거에 먹을 것을 싣고 나와 아침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이다.
그들이 쓰는 용기는 비닐봉투를 비롯하여 거의 모두 가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일회용이다.
바쁜 츨근 및 등교 시간에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이 출근 길에 노점상에서 아침을 사서 먹는다.
문제는 먹고 난 다음의 쓰레기 문제다.
중국의 거리를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쓰레기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실질적으로 경험해 보면, 휴지통에 쓰레기 버리기가 짜증날 정도로 쓰레기통 찾기가 쉽지 않은 때가 종종 있다.
문제의 발단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시간이 조금 지나면 도로 여기저기에서 쓰레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중국 사람들이 쓰레기를 길 거리에 버리는 것이 전혀 이해가 안가서 아는 중국 사람에게 물어봤다.
그들의 대답은 쓰레기 통이 없다는 것과 청소부가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밤이되면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거리가 많다.
특히 먹거리가 있는 부근은 밤이 되면 말도 아닌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여기가 쓰레기장인가 할 정도로 변한다.
새벽과 비교해 보면 말그대로 극과 극인 셈이다.
그래도 누구 하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아침이면 밤새 환경 미화원들의 노력으로 상쾌한 거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중국인들이 한 얘기 중에 재미있는 얘기는 거리가 너무 깨끗하면 환경 미화원들 밥줄이 끊긴다는 농담아닌 농담이었다.
물론 외극인에게 숙쓰러우니까 한 자기를 합리화한 얘기라고 보겠다.
하지만 중국이 내년이면 북경올림픽을 주최하고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향상 되었다.
중국의 특징 중의 하나가 아직도 개발 기간이라서 그런지,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주머니에 돈은 있는데, 여러가지 행동이 소위 말하는 수준 이하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차 안에서 쓰레기를 밖으로 버리거나,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예사로 보인다.
이런 행동은 결코 쓰레기통 문제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직 국민의식이 덜 깨었다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길거리에 생각보다 쓰레기통이 없는 것은 정부가 공중위생과 환경미화에 대한 의식이 결여된 것이고, 국민들이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공중위생과 환경보호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에 거리가 너무 깨끗하면 환경 미화원들 밥줄이 끊긴다는 논리라면, 사회에 범죄가 많아야 교도소 관련 인원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억측 밖에 안된다.
돈은 순간 벌어서 벼락부자가 될 수는 있어도 전반적인 개인소질이나 의식수준은 하루 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김부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