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덕분에 어른들이 단합대회를 한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이네요."

중국 심양(沈阳:선양)지역 교민 700여 명이 6일 북릉공원(北陵公园:베이링꽁위엔)에서 조촐한 단합대회를 했다.

심양(沈阳:선양) 한인회(회장 권유현)가 개최한 '제1회 심양(沈阳:선양) 꿈나무 글짓기·사생대회'가 자리를 만들어준 것.

등산대회나 체육대회 등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는 많이 있지만 교민 자녀가 함께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마련된 행사였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200여 명의 교민 자녀가 참가, 글과 그림 솜씨를 겨루고 한데 어우러져 뛰어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따라나섰던 교민들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여서 김밥과 과일 등을 나눠 먹으며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고 자녀 교육 문제나 중국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도 했다.

나들이를 겸해 온 가족이 함께 나왔다는 임봉훈(37)씨는 "이런저런 친목 모임이나 동호회 행사가 있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교민을 만난 건 처음"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행사라지만 어른들이 더 반가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심양(沈阳:선양) 한인회 권 회장은 "보다 많은 교민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생각해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이 오셨다"며 "가을에도 한 번 더 개최할 계획"이라고 '흥행 성공'을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