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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이라면 "사후제갈량(事後諸葛亮)"이 되지 말아야!
북경시간: 2009-06-25 05:25:07 
 

중국에 "사후제갈량(事後諸葛亮)"이란 말이 있다. 뜻인즉 "좋지 않은 일이 끝나고 나서야 큰소리치다"란 의미로, 즉 "뒷북치다"란 뜻이다. 제갈량은 중국 삼국시대에 유비(劉備)를 도와 촉한(蜀漢)을 세운 정치가이자 병법가로 자는 공명(孔明)이다. 제갈량은 원래 어떤 일에 대하여 분석을 잘했다. 그는 일에 대한 경과에 대해서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계략을 잘 세웠다. 그래서 제갈량은 중국에서 지모있는 계략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어떤 일에 대하여 결과 전에 그에 대하여 분석하고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과 결과를 가지고 분석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결과를 가지고 분석하는 경우는 이미 정해진 답을 가지고 그 답에 말을 맞추면 된다. 더구나 좋지 않은 결과를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비판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요즘 매스컴을 보면 우리나라 지식인들 중에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한 분석과 그에 대한 예측을 잘하는 능력보다는 결과를 가지고 운운하는 것에 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일반인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만약 지식층이라면 검토해 봐야 할 문제다. 만약 지식인이 일반인과 같이 다만 "사후제갈량" 식으로 결과를 가지고 운운한다면 그것은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것이 비록 결과론이라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검토나 대책없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제갈량 유명해진 이유는 그가 "사후"에 일을 잘 분석하고 대책을 잘 세워서가 아니다. 그리고 "사후"에 비판을 잘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그가 일의 전말을 통찰력있게 분석하고 앞으로 전개될 일에 대하여 미리 정확한 방안을 생각해 내고 대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제갈양은 "사후제갈량"이 아닌 "사전제갈량(事前諸葛亮)"을 지칭한다. 한 나라의 지식인이라면 일의 결과를 가지고 "뒷북을 치기" 보다는 결과 전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진정한 지식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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