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체의 중국 대주주가 회사이익과 반하는 결정을 밀어붙이면서 이에 반대하는 대표이사를 전격해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쌍용자동차 기술 빼가기' 분쟁 등과 더불어 한국기업을 인수한 중국자본의 '부적절한 행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는 대표이사를 최웅 대표에서 중국 성대(盛大:썽따) 사준탕 사장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액토즈는 전격적인 대표 경질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액토즈 대주주인 성대(盛大:썽따)사가 액토즈 소유 위메이드 지분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에 반대한 최 대표를 '괘씸죄'로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중국 상해(上海:쌍하이)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 대표는 위메이드 지분 매각 안건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으나 성대(盛大:썽따)쪽 이사 4명이 전원 찬성해 위메이드 지분 매각이 결의됐고, 곧 이어 최 대표 해임건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지분 40%(5만6천주)의 매각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공개입찰 방식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액토즈는 밝혔다.
그러나 성대(盛大:썽따)사가 자사 게임 '전기세계(传奇世界:촨지쓰찌예)'의 표절 소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메이드 지분을 좋은 조건으로 위메이드에 팔기로 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널리 제기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2004년 '전기세계(传奇世界:촨지쓰찌예)'에 대해 자사 게임 '미르의 전설 2'의 표절 게임이라며 중국법원에 소송을 냈는데 성대(盛大:썽따)가 위메이드에 헐값에 지분을 넘기고 합의를 이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신작 '창천'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기업가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액토즈가 위메이드 지분을 팔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며 "성대(盛大:썽따)가 표절 소송해결을 위해 위메이드 지분을 넘긴다면 이는 액토즈가 성대(盛大:썽따)를 위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회사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해임돼 떳떳하다'고 직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성대(盛大:썽따)는 2004년 11월 액토즈를 인수해 현재 액토즈 지분 38%를 가진 1대주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