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베이징·상하이 앞서
대기업서 중소기업까지 '눈독'
수출만 하던 중국에도 최근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발달하면서 돈 많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주목되는 시장은 광저우다. 함정오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장은 “중국에는 광저우만큼 구매력 있는 시장도 드물다”고 말했다.
2004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광저우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8839위안(약 110만원)에 달했다. 베이징(7836위안)과 상하이(8513위안)를 앞지르는 수준이다. 민간 소비액 지출액도 광저우가 933억위안(약 12조원), 선전은 891억위안(약 11조5000억원)에 이른다.
함 관장은 “이 같은 수치를 놓고 보면 광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라며 “광저우는 베이징보다도 구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에 작은 가게 하나를 운영하는 상인도 한 달에 수억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광저우에는 부자들이 많다. 50만달러짜리 수주 한 번으로도 5만달러에 가까운 수입이 떨어지는 것으로 현지 상인들은 분석한다.
이 같은 소비시장을 겨냥해 최근에는 미국 월마트와 일본 자스코, 대만 트러스트마트, 프랑스 카레포 등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국내 대형 할인매장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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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오 코트라 관장 |
그러나 중국시장에 물건을 판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삼성 LG처럼 장기적인 전략으로 시장을 뚫는 상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치고 빠지기’식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곳이 중국시장이라고 함 관장은 분석했다.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여겨지면 중국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싼값에 똑같은 ‘짝퉁’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함 관장은 “광둥성 일대는 기회의 땅이지만, 최근에는 인건비가 크게 높아지고 노사 분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