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일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던 아프리카의 차드와 국교를 회복했다. 이에 앞서 차드는 지난 1997년 8월 12일 국교를 회복한 대만과의 관계를 6일 0시를 기해 정리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수교국은 24개국, 아프리카 지역의 수교국은 5개국으로 줄어들었다.
대만과 단교한 차드의 결단은 역시 경제적인 이유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내전의 발발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있는 차드에 중국이 대대적인 원조를 확약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베이징(北京)의 서방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이 차드에 어느 정도 수준의 경제적 원조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통상 대만과 단교한후 자국과 수교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최소 2~3억달러 전후의 유무상 원조를 해온만큼 이 선 전후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으로서는 그러나 이번 차드와의 복교가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만은 아닌 것 같다. 차드의 일부 지역의 경우 석유와 가스의 매장 가능성이 농후해 잘하면 투자한 것 이상의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마지막 순간까지 차드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한 것도 사실은 이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았다. 아무려나 대만으로서는 갈수록 국제 사회에서의 생존 공간이 줄어드는게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이 이끄는 정국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