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교역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외교 관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 상태만 유지해도 올해 교역액 2000억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의 교역액에 비해 거의 두배 이상 많은 규모이다.
양국 교역액의 폭발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무엇보다 잘 확인된다. 992억달러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에 비해 정확히 10% 늘어난 실적이다. 99년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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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일본의 양국간 무역이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양국간 경제합작회의는 이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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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은 더욱 좋다. 일단 내년에만 2300억달러의 교역액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에는 3000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중국으로서는 교역의 내용도 만족스럽다. 상반기만의 무역수지가 136억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전체로는 최소 25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수교 이후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한 무역 흑자를 충분히 보전하고도 남는 규모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일본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술 수준이 높은 자동차 부품 및 디지털 가전제품을 주로 수출한 데에서 보듯 전반적으로 내용이 나쁘지 않다. 게다가 중국의 대일 수출품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업체들의 반제품 및 완제품이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는 향후에도 좀체 나아지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경제에서는 계속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국의 관계를 정의할때 흔히 쓰는 정냉경열(政冷經熱.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겁다)이라는 말은 정말 정곡을 찌른 것이 아닌가 싶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