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의 부동산 불패신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주요 도시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의 평균 가격이 미미하게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나 평당 가격면에서는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여전히 독야청청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부자 망해도 3대 먹고 산다는 속담이 딱 알맞는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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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에서도 경제 수도의 위용을 과시하는 상하이의 전경. 가격 수준이 웬만한 외국 유명 도시에 못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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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하이의 평방미터당 주택 및 아파트 가격은 시내 중심의 경우 2만위안(元.240만원)을 홋가한다. 30평형(99.9평방미터) 아파트를 예로 든다면 시세가 대충 200만위안(2억4000만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일반 주택가 역시 만만치 않다. 평균 1만위안은 가볍게 넘는다. 200만위안을 투자할 수 있는 수요자의 경우 60평(199.8평방미터) 정도의 주택 및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 이외에 시 외곽은 6000위안(72만원), 변두리는 5000위안(60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100만위안(1억2000만원)이면 60평 정도의 보금자리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상하이의 주택 및 아파트 가격은 얼핏 보면 얼마 안된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이 사는 주택들이 평방미터당 2000위안(24만원) 이하라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내로라하는 부자 도시인 상하이의 1인당 GDP가 아직 4000달러 전후에 불과하다는 사실까지 더한다면 더욱 그런 것 같다. 굳이 한국과 비교하면 상하이 중심지의 30평대 주택이나 아파트 가격은 거의 강남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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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의 고급 주택 전경. 평방미터당 2만위안을 가볍게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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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베이징(北京)이나 광둥(廣東)성의 경제 특구 선전과 비교해도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은 경악스럽다. 베이징과 비교할 경우 1.5배 정도는 높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진짜 그런지는 한국인 밀집 주거지 왕징(望京)의 아파트들 평균 가격이 8000위안(96만원) 전후라는 사실 하나만 들어도 충분히 증명될 듯 하다.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6.6%나 올랐다. 각 도시별로 보면 베이징이 11.2%, 선전이 14.6% 상승했다. 이에 비해 상하이는 5.4% 떨어졌다. 시세가 하락했음에도 베이징이나 선전보다 평균 부동산 가격은 훨씬 높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상하이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크게 무리한 단정만은 아닌 것 같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