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생명공학(BT)산업 선진국을 향한 야심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는 늦어도 2020년까지 관련 분야의 세계 5대 강국이 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향후 민관, 산학 협동의 체제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는 2010년 5000억위안(元.60조원), 2020년 2조위안(240조원)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내걸었다. 2조위안은 2020년 예상되는 GDP의 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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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의 한 유전공학 연구실 모습. 2020년 BT산업 5대 강국이 되기 위한 중국 학계의 열의가 엿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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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BT 산업 진흥 노력은 다양한 방면에서 엿보인다. 미래 최첨단 산업 발전 프로젝트인 이른바 '973공정'과 관련한 최근의 각종 세미나에서 당정 과학기술 책임자들이나 학자들이 BT 산업 진흥을 유독 강조한 것이 무엇보다 그렇지 않나 싶다. '973공정'이 중국 최고의 과학기술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최근 BT산업 관련 예산을 앞으로 꾸준히 늘인다는 원칙을 거의 확정한 것 역시 중국 당국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는 전체 예산의 0.1% 전후에 불과하나 점차 늘일 경우 2010년0.5%를 넘어선 다음 2020년에는 최대 2%까지 증액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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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장쑤(江蘇)성에서 열린 BR산업 진흥 세미나. 중국 과학기술자들이 BT산업을 미래 중국을 먹여살릴 산업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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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체들에 대한 세금 감면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계획도 주목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가능하면 많은 관련 업체들의 분발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현재 BT산업 수준으로 볼때 5대 선진국 진입 야심은 크게 무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컨대 중국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인류 유전자 해독 작업의 1%나마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단 고무적이 아닌가 보인다.
각종 동물 복제에서 보인 발군의 실적도 중국의 야심이 단순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 수준에서 계속 발전할 경우 줄기 세포 연구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자체 평가이다.
슈퍼 쌀 개발 분야에서는 아예 독보적이기까지 하다. 늦어도 2010년에는 인류가 일찌기 목도한 적이 없는 초우량 쌀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극찬을 듣고 있을 정도이다. 아프리카 각국에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중국이 BT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련 연구원들의 절대 부족, 낙후된 시설등에서 보듯 열악한 인프라를 조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이 기본적 문제등이 원활히 해결될 경우 BT 선진국 중국의 모습은 예상외로 조기에 앞당겨질 수도 있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