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요즘 배가 부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외국 기업의 투자를 별로 반기지 않는 사실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총 외국인 투자가 2004년 605억달러, 2005년 603억달러를 기록한 다음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현 상태가 유지될 경우 총 외국인 투자가 연 평균 4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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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외국 기업 투자 행사에 참석한 우이부총리(가운데).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5대가이드 라인을 제시, 앞으로는 무분별 외자 도입을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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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 투자에 대한 5대 가이드 라인을 제시, 외자를 선별해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공연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진짜 확실하게 보여줬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우이(吳儀)부총리가 다국적 기업들에게 4-5년 전이라면 감히 상상못할 권고 사항을 내세우면서 투자해줄 것을 요구한 것.
우부총리가 제시한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외국 기업들은 현지화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외자 기업들의 폐쇄성에 그동안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분석이 가능할 듯 하다.
첨단 산업과 연구 개발 라인을 중국에 이전하는 것도 중국이 바라는 내용이다. OEM 기지로 중국을 적극 활용해달라는 권고 역시 눈길을 모은다. 중국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첨단 산업 진흥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낙후한 대륙 중부와 서부, 과거 영화를 구가했던 구 공업기지 동북지방에 대한 투자 권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이 적어도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동부 연안지방에 대한 투자는 별로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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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 중서부 지방에 진출하는 외자는 그나마 당분간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중서부의 중심지로 유명한 충칭(重慶)의 창(長)강 대교 전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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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국 투자를 승인받은 다국적 기업들이나 개인 투자가들은 앞으로 자선사업과 같은 공익 활동, 환경 보호등에도 적극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부의 사회 환원에 나서지 않거나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기업들은 아무리 외국계라 해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봐도 좋다.
중국은 한때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나 개인 투자가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경제 정책 당국에 의해 취해지는 조치등이나 투자를 별로 반기지 않는 현실을 보면 이들에게 진짜 좋은 시절은 다 갔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 하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