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長)강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 강으로 불리는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海)가 갈수록 심해지는 오염으로 인해 극도의 시달림을 받고 있다. 심지어 황허에는 사상 처음으로 홍조(紅潮)까지 내습해 환경 당국자들이 그야말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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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무려 800년만에 바다와 연결될 화이허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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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륙 중부의 장쑤(江蘇)성 일대를 주로 흐르는 화이허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평균 수질이 3급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강 유역 곳곳에는 이른바 단류(斷流)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강들이 마치 썩어버린 호수처럼 변해버린 것도 바로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황허의 상황 역시 간단치 않다.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일대 유역에서 22일부터 붉은 오염띠가 발견되기 시작한 것.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인근의 염색 업체가 몰래 흘려보낸 폐수가 일단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에서는 수많은 오염 물질들이 화학 작용을 일으켜 자연스럽게 물빛이 붉어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무려나 오염이 심각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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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허의 홍조 모습. 중국의 강들이 직면한 위기를 웅변하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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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이 강들의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확실한 대책은 아직 없다. 이런 중에도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 곳은 화이허. 장쑤성 정부를 비롯한 각급 지방 정부들이 거액을 투입해 실시중인 단류 지역 연결 사업이 무엇보다 확 눈길을 끈다. 총 41억위안(元.5000억원)을 투자해 진행하는만큼 조만간 결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호수로 변해버린 강들은 다시 연결될 수 있을뿐 아니라 오염 상황 역시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800년만에 끊어진 물길이 황해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반적 수질 오염 상황이 매우 비관적인 것 같아도 그래도 완전히 희망을 버려서는 안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