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세계에서 흔히 티베트로 부르는 시짱(西藏)자치구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내에서 소수 민족의 독립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한 곳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이유는 당연히 있다. 지난 7월 1일 개통된 이른바 칭짱(靑藏)철도의 개통으로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 수입이 대거 늘어나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가 되고 있는 것. 더구나 이 호황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항구적이 될 가능성이 거의 100%여서 시짱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과거 보기 어려웠던 활기에 차 있기도 하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시짱을 방문한 중국 내외의 관광객은 총 225만7636명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31.8%가 증가했다. 올해 관광객 300만명 돌파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관광 수입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24억608만위안(元. 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나 늘어났다. 올 전체로는 30억위안(3600억원) 돌파도 힘들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는 시짱자치구의 주민들인 짱족에게는 대박의 예고편에 불과할 것 같다. 관광객들의 상당수와 수입이 철도가 개통된 7월 이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관광객 수와 수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
중국내 여행업계의 전망도 상황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게 만든다. 향후 5년동안 적어도 1년 평균 관광객 500만명에 60억위안(7200억원)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짱족 주민들이 중국 중앙 정부로부터의 정치적 독립보다는 자치에 신경을 쓰면서 한족(漢族)들과 공존하는 쪽으로 더 신경을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