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 예술계와 문단을 대표하는 중국문련(문학예술계연합)과 중국작가협회가 최근 각각 전체 회의를 소집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문련은 쑨자정(孫家正.62)문화부장, 작가협회는 유명 여성 작가 톄닝(鐵凝.49)부주석을 주석으로 선출했다.
이번 인사는 당초 전망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일단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문화예술계와 문단의 유명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피력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설사 그렇더라도 톄닝의 주석 선출이 주는 신선한 충격의 파장은 적지 않은 것 같다. 겨우 49세의 어린 나이에 50대 이상 작가가 수두룩한 중국 문단을 대표하게 됐다는 사실은 확실히 이같은 단언을 가능케 하지 않나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전임자들은 모두 한 세대를 풍미한 문단의 최고 원로였다. 마오둔(茅盾)과 바진(巴金)이 바로 그들이다. 그녀로서는 일거에 거목들과 동급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를 잘 아는 주변 측근들은 주석 취임이 이상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그녀는 당대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유명하다. 게다가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을 오랫동안 지냈다. 정치적으로는 부장(장관)급에 취임할 자격 요건을 갖춘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도 맡고 있다. 관운이 트일 경우 2008년 3월 열릴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퇴임할 것이 확실한 쑨부장의 뒤를 이어 문화부장에 선출될 수도 있다.
반면 쑨 신임 중국문련 주석은 내후년의 전인대에서 10년동안 지켰던 문화부장 자리를 내놓는다. 당분간은 문화부장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하고 퇴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 하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