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위안(元)화의 상승세가 너무나 가파르다. 이대로 가다가는 달러당 7.8위안을 곧 돌파하고 7.7위안에 진입하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닌가 여겨진다. 빠르면 내년 초에는 충분히 진입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환율 동향을 보면 전망이 결코 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위안화가 달러당 7.87위안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말. 그러던 것이 27일에는 드디어 7.85위안까지 돌파했다. 한달이 채 안돼 0.02위안이 절상된 것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하면 2월 중순에 7.7위안대에 진입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7.7위안에 진입하더라도 보다 가파른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있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관측하는 일부 환율 전문가들이 내년 8-9월경 7.5위안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다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달러당 7.5위안은 2.1%의 전격적 평가 절상을 단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에 비해 무려 9% 가까이나 가치가 상승한 것. 주요 통화 가운데에서도 달러당 환율이 가장 빨리 절상된 케이스에 속한다. 물론 중국 경제의 체질로 미뤄볼때 9% 정도의 절상은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7.5위안대에 안착한후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는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선 수출 부진에 수입 급증 현상이 겹칠 경우 무역 수지 악화가 불가피하다. 또 해외 여행 급증등의 여파로 경상 수지 역시 급속도로 악화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 당국이 위안화의 10% 전후 절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하면서도 가능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를 여기서 찾고 있다.
한편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오름에 따라 홍콩달러화를 따라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출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외환거래센터가 27일 고시한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8436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달러화 연계환율 보증하한선(달러당 7.85홍콩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홍콩 외환당국은 지난해 7월 중국의 변동환율제 전환에 맞춰 환율을 7.75~7.85홍콩달러 범위내에서 변동할 수 있도록 바꿨지만 현재 홍콩달러화는 달러당 7.8홍콩달러에 고정돼 있는 상황이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