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 위안화 환율의 초강세가 홍콩 달러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금세기 들어서는 최초로 위안화대 홍콩 달러의 환율이 1대1.1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7월 달러당 위안화의 환율을 2.1% 평가절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위안화대 홍콩 달러의 환율은 1대0.93 전후였다. 그러나 이후 위안화가 강세를 거듭하면서 홍콩 달러는 계속 곤두박질, 현재는 1대1.008의 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1대1에까지 이르게 된 것.
문제는 1대1도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에 있다.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하반기 경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30일 현재 1달러당 7.83의 환율을 기록중인 위안화가 다시 10% 이상 상승, 7.1위안대를 돌파할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1대1선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있다. 홍콩 역시 평가 절상에 나서는 것. 하지만 분위기상으로 볼때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홍콩뿐 아니라 중국 금융 당국에서도 평가 절상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을 정도이다.
과거 홍콩에서는 위안화가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가짜가 많은데다 계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 주요 이유였다. 그러나 요즘은 완전히 달라졌다. 위안화의 계속적 절상을 기대하는 환투기꾼까지 등장, 위안화의 매집에 나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인들도 거의 왕 대접을 받고 있다. 일부 홍콩인들이 최근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자조를 토로하는 것은 진짜 괜히 그러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