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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자좡의 대형 의류 회사인 카이리화(凱利華)의 내부 공장 모습. 스자좡은 허베이성의 경제 20% 이상을 항상 책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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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중국 역사의 대표적 문화 아이콘인 황허(黃河)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허베이(河北)성은 중국 성시들 중에서는 꽤나 행복한 곳으로 손꼽혀야 할 것 같다. 황허 주변부에 자리잡은 탓에 수천 년 동안 중국사의 주된 현장이 됐고 지금도 이 같은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수도 베이징(北京)과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天津)을 바로 지척에 두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 타고난 복을 증명하는 대표적 증거가 아닌가 여겨진다.
종합적 경쟁력도 당연히 실망스럽지 않다. 우선 입지 경쟁력이 31개 성시 중 단연 최고 수준에 이른다. 정확하게 대륙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주요 성시들과도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몇 안 되는 성으로 유명하다. 베이징과 홍콩, 베이징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징주(京九), 징광(京廣)철도를 비롯해 베이징-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베이징-상하이(上海)간의 징선(京瀋), 징후(京滬)철도등이 전 국토의 고작 1.96%를 차지하는 허베이성 각 도시들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관통한다. 전국 각지 유력 성시들과의 경제 교류나 합작이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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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팡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허베이성 경제의 견인차로 손꼽힌다. 랑팡 경제기술개발구 내의 한 재료 분야 기업의 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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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면에서도 허베이성은 경쟁력이 있다. 무엇보다 무연탄을 비롯한 총 52종의 광물 자원 생산량이 전국 10위권을 자랑한다. 유전도 있다. 화베이(華北)유전이 성리(勝利)나 다칭(大慶) 같은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지는 않으나 역내 수요는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
절대로 간과해서 안 되는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분야도 있다. 관광 인프라 경쟁력이다. 문화재 경쟁력은 1위, 자연 경관 경쟁력은 2위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급 문화 유적만 88곳에
이르고 있다. 청더(承德)피서산장, 만리장성의 산하이관(山海關), 베이다이허(北戴河), 청나라 시대의 둥링(東陵)과 시링(西陵)등이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한해 평균 500억 위안(한화 6조 원) 전후의 관광 수입을 올리게 하는 효자가 되고 있다.
전체 경제 역시 간단히 볼 수준이 아니다. 올해의 경우 1조500만 위안(126조 원)의 GDP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 GDP가 1조 위안을 돌파하는 성시는 10개도 채 안 된다.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한 정부라는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이 점에서 허베이성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강조하는 허베이대 경제학과 왕칭(王慶)교수의 말대로 올해에 GDP 1조 위안을 돌파하는 부자 클럽에 가입할 것이 확실하다.
경제를 이끄는 최고의 주역은 아무래도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이 될 수밖에 없다. 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봐도 그렇다. 작년 2050억 위안(24조6000억 원)의 GDP를 기록한 후 올해는 2300억 위안(27조60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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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베이성은 화베이 유전이라는 중형 규모의 유전도 갖고 있다. 노동자들이 석유를 채굴하기 위해 작업하는 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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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만 명의 시민 1인당 평균은 2만4700위안(296만 원)이다. 언제나 성 전체 GDP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경쟁력을 유지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외자 유치는 다소 미진해 보이나 그래도 금세기 들어서의 누계 액수가 4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성 전체로는 곧 150억 달러를 넘어 200억 달러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과 바로 붙어 있는 랑팡(廊坊)은 국제적으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경제적 실력면에서는 성도 스자좡을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구 400만 명에 올해 기준으로 GDP 700억 위안(8조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인당으로는 1만7500위안(210만 원)에 이른다. 과거 이름조차 없었던 농촌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적다고 하기 어렵다.
더구나 랑팡은 미래에 더 각광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내외 자본 유치를 위해 1개의 국가급 수출 가공구, 5개의 성급 공업단지, 4개의 경제기술 개발구를 설립,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유치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화공, 건자재, 야금, 기계 공업 및 첨단 산업 기업들로 세제와 과실 송금의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 친황다오(秦皇島), 바오딩(保定), 탕산(唐山), 장자커우(張家口)등 나머지 9개 시와 115개 현 등 다른 지방 정부들도 각자의 지역적, 산업적 특징을 바탕으로 허베이성의 경쟁력 강화에 나름대로 기여를 하고 있다. 2012년 역내 GDP가 지금의 두배인 2조 위안(240조 원)으로 예상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을 듯 하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