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중국의
위안난성(袁南生)대사가 중국으로 수출할 짐바브웨의 화학 비료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의
빈국인 짐바브웨에 2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차관 제공
여부와 이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강력한 반발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연말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른 중국의 짐바브웨에 대한 20억달러 차관 제공설은 크리스토퍼 무추반쿠와 주중 짐바브웨 대사가
21일 잠시 귀임한 본국 수도 하라레에서 밝힘으로써 확인됐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중국 정부와 20억 달러 차관 도입 협상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 중국 정부와 상당한 의견 접근이 없었다면 쉽게 밝히기 어려운
내용이다.
물론 중국은 아직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20억
달러가 너무 거액인데다 아프리카 다른 빈국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차관 제공설을 접한 서방 세계가 비판적 입장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 서방 매체들은 이 설이 대두되자마자 "빚덩이에
올라앉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다시 과중한 채무를 지우게 하는 무책임한 조치"라면서 중국의 차관 제공설에 대해 맹렬한 성토를 하고 있다. 상황이
진전될 경우는 미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20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차이나 머니가 짐바브웨로 진짜 흘러들어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위기나 중국의 외환 보유액으로 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나아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차관이 공여될 개연성 역시 다분하다. 중국의 경제는 확실히 세계를 아우를 정도로 커져가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