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내년에 가장 우려하는 사회 문제는 의료, 취업 및 실업, 빈부 격차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25일 발표한 '2007년 중국 사회 분석 및 예측 보고서'는 이들 현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의 민생은 내년에도 크게 밝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의료 문제의 경우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病貴. 병원 가기도 어렵고 병원비는 더욱 비싸다)'라는 항간의 유행어가 잘 웅변해주고 있다. 통계로 봐도 그렇다. 중국 전체 가구의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의료비가 평균 11.8%에 이르고 있을 정도이다. 교육비의 10.6%보다 더 많다. 이 문제에서는 부유해지기도 전에 바로 늙어버리는 중국인들의 이른바 웨이푸셴라오(未富先老) 현상도 발목을 잡는 듯 하다. 2006년 현재의 노인 인구가 1억4300만 명에 이르고 있는 사실은 현실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것 같다.
취업 및 실업은 심각해지기만 하는 청년 실업 문제를 들여다봐야 실감이 난다. 올해의 경우 대학 졸업생의 30% 전후가 취직을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 일부에서는 순수한 취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 분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수년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빈부 격차 역시 굳이 세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여러 현상들을 열거하기만 해도 그대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도시와 농촌의 수입 격차를 꼽을 수 있다. 3.3배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매년 1000만 명씩 늘어나는 빈곤 인구, 초위험 수위인 0.5를 바짝 위협하는 이른바 지니계수(부의 불평등 지수. 1로 갈수록 불평등은 심각) 등이 역시 빈부 격차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현실로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중국의 경제 당국이 내년도 경제 정책의 최우선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이미 나온 듯 하다.
(홍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