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에서 보니]한국인 한탕주의 상혼, 중국산 유해식품 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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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인에게 ‘유해식품의 나라’라는 인상이 깊게 새겨져 있다. 중국에서는 불량 성분을 혼합한 분유로 인한 유아 사망 사건과 메틸알코올로 만든 술로 인한 집단사망 사건이 일어나곤 한다. 고춧가루를 만들 때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붉은 색소 쑤단훙(蘇丹紅)을 사용하거나, 쏘가리와 황어에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들어 있기도 하다. 당면에 표백제를 쓴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이 잦다 보니 중국의 식품 감독도 엄격해졌다. 중국 위생부는 식품질량 관리규범과 인증을 책임지고,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식품 보건품 화장품의 안전관리와 약품의 종합 감독을 한다. 국가질량감독검역총국은 식품 생산과 가공 과정 중에 발생하는 식품질량의 안전을 감독·관리한다. 식품위생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처벌도 엄하다.
그런데도 중국에 식품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중국이 워낙 큰 나라이다 보니 발생하는 사고도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진다. 가난한 사람들의 식품 위생 의식이 모자라는 점도 식품안전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부유해지면서 식품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도 한국과 같은 우량 식품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식품 안전 문제가 자주 보도되는 것은 한중 간 교역 확대로 중국산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우리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그동안 농약 인삼, 중금속 고추, 탄저균 양념, 발암물질 장어, 납성분 함유 김치 등 중국산 식품으로 인한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식품안전 사고와 관련해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한국에서 중국을 막연히 유해식품의 나라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은 식품생산업체의 안전과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식품회사 가운데 위생적인 식품 생산설비를 갖춘 업체도 적지 않다. 중국산 식품은 안전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과 일본에도 대량 수출된다.
문제 식품이 한국 가정의 식단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중국에서 무조건 값싼 제품만 구입해 폭리를 취하려는 식품 수입업자의 한탕주의 상혼과 한국 내 관련 기관의 잘못된 식품정책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값싼 제품을 구입해 폭리를 취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생각해야 한다.
중국 상인들은 중국에서 식품을 수입해 가는 한국과 일본의 수입상을 비교하며 이런 말을 한다. “한국인은 질을 말하지 않는다. 가격을 먼저 제시하고 그 가격에 맞춰 식품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일본인은 값을 따지기 전에 품질을 먼저 말한다.”
얼마나 싼 것을 찾았으면 중국 상인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까. 그 결과 중국산 저질 식품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아울러 유해식품이 들어오는 경로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식품 안전기준을 대폭 높이고 이 기준에 따라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 안전기준이 느슨하고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값싼 저질 식품을 불러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에서는 자고 나면 중국산 저질식품이 문제가 되는 데 비해 미국과 일본에서 중국산 저질 식품 문제가 별로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료출처:세계일보 2007.01.31 (수)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