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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술시장도 "저도화" 바람...소주 시장 커질까
북경시간: 2007-03-01 16:30:04 
 
진로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2009년까지 중화권 수출 1천만달러를 달성키로 한 가운데 소주가 현지 주류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술 시장 규모는 33조원 규모로 음주 인구는 8억4천만명에 주류 공장은 14,542개에 달하며, 시장 동향은 맥주와 위스키는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전통주인 백주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백주도 '저도화' 바람 = 중국 주류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주류시장에서 백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92년 63%에서 96년 23%, 2002년 18%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중국 전통주인 백주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내리고 있어 60도 이상의 고도백주(高度白酒:까오뚜빠이지어우)는 시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50-55도의 백주가 사실상 고도주(高度酒:까오뚜지어우)가 됐고, 40-49도는 강도주(降度酒:쨩뚜지어우), 39도 이하는 저도백주(低度白酒:띠뚜빠이지어우)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72도 제품까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백주 시장에서 저도화 추세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현재 저도백주의 생산량이 백주 총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백주인 '모태(茅台:마오타이)'는 53도에서 38도까지, '이과두(二锅头:얼꾸어터우)'는 60도에서 46도까지 다양한 도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28도의 백주까지 등장했다.

이른바 '독주(毒酒:뚜지어우)'로 명성을 떨치던 백주가 이처럼 도수를 낮춰가고 있는 것은 부드럽고 부담없는 맛을 선호하는 20-30대 소비자들의 추세를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국산소주, 중국에서 영역 넓힐까 = 작년 기준으로 중국 주류시장 규모는 총 33조원이며 이중 맥주는 시장이 계속 확대돼 84%의 비중을 차지했고, 브랜드수가 3천여개에 달하는 백주는 알코올 도수를 점차 내리고 있지만 10%까지 입지가 좁아졌다.

진로는 1994년 심양(沈阳:선양) 지역을 필두로 중국 소주 수출을 개시했으며 2004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수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49.2%, 79.4%, 27.7% 증가해왔다.

소주는 그러나 작년기준으로 시장규모가 38억원으로 아직까지 중국 주류 시장에서 입지 자체를 논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진로는 앞으로 유통망을 감숙성(甘肃省:깐쑤성), 사천성(四川省:쓰촨성) 등 내륙으로 넓히고 판촉을 강화해 2011년까지 수출액을 1,500만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민 이외의 현지인 대상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말까지 도수를 다소 높인 현지화된 소주 제품을 내놓음로써 8대2에 달하는 교민 대 현지인 판매량 비율 2010년까지 6대4로 좁힌다는 방침이다.

진로는 또 현지 대형마트들과도 판로 개척을 위해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 맥주는 진출 확대 꺼려 = 참이슬 등 국산 소주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음식점은 평균 30원(元:위엔/3,600원), 슈퍼마켓 15원(元:위엔/1,800원)으로 국내와 크게 차이가 없다.

이에 비해 맥주는 외산 및 현지산 제품들의 치열한 저가 경쟁으로 인해 국내 업체가 중국 수출을 확대하더라도 수익성 측면에서 그다지 얻을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경시(北京市:베이찡쓰) 시내의 고급 백화점 진열대에서 맥주 제품 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아사히 (355㎖ 기준)가 2.85원(元:위엔/370원), 중국산 '화이브 스타(五星:우씽)는 1.95원(元:위엔/26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 하이트 캔맥주(355㎖)는 소매점 판매가가 1,500원선이며 아사히 등 수입 맥주는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하이트 관계자는 "까르푸 등 대형마트를 통해 제품을 내놓았지만 판매량을 늘리려면 저가 경쟁에 동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익성을 따진다면 현재로서는 중국 진출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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