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생(张燕生:짱이엔썽/52)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对外经济研究所:뛔이와이찡찌이엔찌어우쑤어) 소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 상품에 대해 가짜와 저가품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중국 상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인가?
=그런 인상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한국의 자동차·컴퓨터·전자제품 등은 세계 수준급이다. 한국의 강인한 분투정신이 한국 상품을 우수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런 분투정신을 좋아한다. 중국도 그런 분투정신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가 어떤 단계에 와 있다고 보는가?
=중국은 두 번 '발전의 열차'를 놓쳤다. 첫번째는 1870년대 세계경제 번영기다. 1868년 메이지유신을 단행한 일본은 이 발전의 열차에 올라탔으나 중국은 그러지 못했다. 두번째는 1950~73년이다. 한국은 이 발전의 열차에 올라탔으나 중국은 여기에도 타지 못했다. 세번째 물결은 1980년대 이후 세계화 물결이다. 중국은 여기에 올라타려 하고 있다.
-중국은 어떤 발전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중국은 자본, 기술, 인재, 관리능력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개혁개방 초기엔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지금은 '과학적 발전관'을 바탕으로 외자의존 대신 자주창신 능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중국은 핵·우주·국방 분야에선 첨단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왜 일반 상품의 품질은 떨어지는가?
=중국이 과학기술자는 길러냈으나 우수한 기업가는 길러내지 못했다. 과학기술자가 곧바로 상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소비자와 시장을 이해하는 뛰어난 기업가가 있어야 좋은 상품이 나온다.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는가?
=한국의 우수 기업들은 모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했다. 그들은 앞으로도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모두 교수인 집안에서 태어난 장연생(张燕生:짱이엔썽) 소장은 문화대혁명 때 철도 노동자로 일한 적이 있으며, 1977년 대학 입시가 부활한 해에 사천사범대학(四川师范大学:쓰촨쓰퐌따쒸예) 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가난한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연구하고자 호북성(湖北省:후베이성) 무한(武汉:우한) 화중과기대학(华中科技大学:화쫑커찌따쒸예)과 북경(北京:베이찡) 중앙재정대학(中央财经大学:쫑양차이찡따쒸예)에서 국제무역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