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문(天安门:티엔안먼)의 모택동(毛泽东:마오쩌똥) 초상화는 간 데 없고 백구(白狗:빠이거우)가 걸려 있다니... 중국에 대한 모욕이다."
한국의 한 애견센터가 중국인이 신성시하는 천안문(天安门:티엔안먼)의 모택동(毛泽东:마오쩌똥) 초상화 대신 하얀색 개의 사진을 넣은 간판을 내걸었다가 중국 네티즌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도 한국 정부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해 '천안문(天安门:티엔안먼) 백구 사건'은 외교 문제로 비화됐다.
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대학원에 유학 중인 중국인이 지난달 27, 29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애견센터 간판이 중국을 모욕한다"는 내용의 글을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렸다.
문제의 사진에는 천안문(天安门:티엔안먼)의 모택동(毛泽东:마오쩌똥) 사진이 흰색 개로 바뀌어 있었다.
또 천안문(天安门:티엔안먼)의 왼쪽에 내걸린 '중화인민공화국만세'라는 구호는 '용인애견종합백화점'으로, 오른쪽 '세계인민대단결만세'라는 구호는 상호인 '○○개마을'로 바뀌어 있었다.
이 사진은 중국과 한국 내 중국인 관련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됐고 중국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
결국 지난달 31일 중국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에 엄중 항의하면서 간판의 철거를 요구했다.
애견센터 관계자인 윤우진씨는 "2003년 개업 이후 줄곧 천안문(天安门:티엔안먼) 간판을 내걸었지만 중국과 중국인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동안 주로 한국인으로부터 왜 남의 나라 상징을 간판에 쓰느냐, 사대주의자, 모화주의자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지만 중국인에게 항의를 받기는 처음"이라며 머쓱해했다.
윤씨는 "지난달 31일 용인시청으로부터 외교통상부에서 이와 관련한 전화가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냥 웃자고 한 것인데 우리 정부가 곤란하다고 해서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