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동북지역 개발을 가속화해 4대 경제권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동북진흥업무실은 20일 발표한 '동북진흥계획'을 통해 201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02년의 2배인 21,889원(:위엔/약 272만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동북진흥계획에 따르면 개발대상지역은 요녕성(辽宁省:랴오닝성) 길림성(吉林省:찌린성) 흑룡강성(黑龙江省:헤이롱쨩성) 등 기존 동북 3성에 내몽고자치구(内蒙古自治区:네이멍구쯔쯔취) 동부의 호륜패이(呼伦贝尔:후룬뻬이얼) 통료(通辽:통랴오) 적봉(赤峰:츠풩) 흥안령(兴安盟:씽안링) 등을 합한 145만㎢의 광활한 땅으로, 인구는 1억 2,0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이 지역을 국제 경쟁력이 있는 대형설비·제조업 건설기지와 에너지공업기지 농업생산기지 중요기술연구기지 서비스기지 등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북 지역을 광동성(广东省:광똥성) 심천(深圳:썬쩐)의 주강(珠江:쭈쨩)경제권, 상해시(上海市:쌍하이쓰)‧절강성(浙江省:쩌쨩성)‧강소성(江苏省:쨩쑤성)의 장강(长江:창쨩)경제권, 북경시(北京市:베이찡쓰)‧천진시(天津市:티엔찐쓰)‧하북성(河北省:허베이성)의 수도경제권에 이은 제4대 경제권으로 키울 예정이다.
특히 철도 고속도로 공항 항만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프로젝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동북 지역을 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 주목된다.
이를 위해 동북 지역 최대 항구인 요녕성(辽宁省:랴오닝성) 대련(大连:따리엔)의 국제물류센터 건설과 요녕성(辽宁省:랴오닝성) 심양(沈阳:선양), 길림성(吉林省:찌린성) 장춘(长春:창춘), 흑룡강성(黑龙江省:헤이롱쨩성) 하얼삔(哈尔滨市:하얼삔) 등의 거점물류센터 건설 작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 풍부한 배후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대련(大连:따리엔)상품거래소를 아시아 지역의 허브 선물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쌀 옥수수 대두 등 식량생산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중국이 곡물시장에서도 우위를 장악할 경우 앞으로 식량의 무기화가 우려된다.
동북진흥업무실 장국보(张国宝:짱꾸어바오) 주임은 "지난 3년간 실업문제가 개선되고 식량생산량이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주민 소득도 급증하고 있다"며 "철도 항공 전력 등의 인프라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흑룡강성(黑龙江省:헤이롱쨩성)의 대경(大庆:따칭)유전∼하얼삔(哈尔滨市:하얼삔)∼장춘(长春:창춘)∼심양(沈阳:선양)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과 장령(长岭:창링)유전∼장춘(长春:창춘)∼길림(吉林:찌린)을 잇는 가스관 건설공사도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 서부지역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서기동수(西气东输:씨치똥쑤)전략과 유사하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시베리아 송유관을 대경(大庆:따칭)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