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나갈 최고 권력기구인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中国共产党政治局常务委员:쫑꾸어꽁찬당쩡쯔취창우웨이위엔)이 22일 5년만에 새로운 진용을 짰다.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서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오방국(吴邦国:우빵꾸어) 전인대 상무위원장, 온가보(温家宝:원쨔바오) 총리, 가경림(贾庆林:쨔칭린) 정협 주석, 이장춘(李长春:리창춘) 상무위원 등 5명은 유임됐다.
그러나 권력 서열5위의 증경홍(曾庆红:쩡칭홍/68) 국가 부주석을 비롯해 7위인 오관정(吴官正:우꽌쩡/69)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9위인 나간(罗干:루어깐/72) 당 중앙정법위 서기 등 3명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탈락했다.
지난 6월 사망한 황국(黃菊:황쮜) 부총리의 빈 자리까지 합쳐 4명이 교체된 셈이다.
교체된 자리는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 이후의 차세대 후계자로 꼽히는 습근평(习近平:씨찐핑) 상해시(上海市:쌍하이쓰) 서기, 이극강(李克强:리커챵) 요녕성(辽宁省:랴오닝성) 서기와 함께 하국강(贺国强:허꾸어챵) 중국공산당중앙조직부장(中国共产党中央委员会组织部长:쫑꾸어꽁찬당쫑양웨이위엔후이쭈쯔뿌장), 주영강(周永康:쩌우용캉) 공안부장(公安部长:꽁안뿌장)에게 돌아갔다.
새 진용을 보면 중국이 집단지도체제를 굳혔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은 5년 임기에 연임됐지만 독주체제가 아니고 지도자이되 9인 중의 가장 앞선 1명일 뿐이란 사실이 감지된다.
모택동(毛泽东:마오쩌똥)에서 등소평(邓小平:떵샤오핑)에 이르기까지의 1인 카리스마에 의한 독주시대가 끝나고 강택민(江泽民:쨩쩌민) 전 국가주석 시대를 거쳐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 체제로 접어들면서 집단지도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오방국(吴邦国:우빵꾸어) 전인대 상무위원장, 온가보(温家宝:원쨔바오) 총리, 이장춘(李长春:리창춘) 이데올로기.선전 담당 서기는 중립이라 친다 해도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상무위원 중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 직계는 이극강(李克强:리커챵) 1명뿐이라 할 수 있다.
서열6위에 올라 이극강(李克强:리커챵)과의 차기 후계자 경쟁에서 일단 한 발자국 앞선 습근평(习近平:씨찐핑)과 하국강(贺国强:허꾸어챵), 주영강(周永康:쩌우용캉)은 이번에 은퇴한 증경홍(曾庆红:쩡칭홍) 전 국가부주석 계열로 분류된다.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이 1인자이고 직계인 공청단(共青团:꽁친퇀) 계파가 중앙위원회에서 태자당(太子党:타이쯔당),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을 합친 인원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었다.
결국 상무위원단 구성은 계파간 막후 협상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차기 후계자가 누구이며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습근평(习近平:씨찐핑)이 권력6위에, 이극강(李克强:리커챵)이 7위에 올라 일단 습근평(习近平:씨찐핑)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습근평(习近平:씨찐핑)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5년 후의 18전대에서 누가 대권을 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17전대 개막 직전만 해도 이극강(李克强:리커챵)이 차세대 지도부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습근평(习近平:씨찐핑)에게 추월당한 것만 봐도 아직은 장담할 처지가 아니다.
습근평(习近平:씨찐핑)-이극강(李克强:리커챵) 라이벌간 대권 경쟁의 배후에는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 직계로 이극강(李克强:리커챵)을 미는 공청단(共青团:꽁친퇀)와 이를 견제하는 태자당(太子党:타이쯔당)과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의 연합세력이 있다.
증경홍(曾庆红:쩡칭홍)이 이 견제 세력의 대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북경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에도 차기 후계자 결정은 등소평(邓小平:떵샤오핑)이 15년 전 강택민(江泽民:쨩쩌민) 전 주석의 후계자로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을 지명했던 것과는 달리 최고 권력자의 독단으로는 안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결국 중국도 최고 지도자가 되려면 든든한 배경 아래 자신의 정치력과 행정 능력 등을 당과 정부, 그리고 인민에게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