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1일 "최근 일고 있는 중국인의 반한(反韩:퐌한) 감정을 중국의 당국자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한중친선협회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해 가경림(贾庆林:쟈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가서(王家瑞:왕쨔뤠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결지(杨洁篪:양찌예츠) 외교부장 등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중친선 및 우호관계를 보다 증진시키자는 주제로 진지한 논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도 중국 모든 TV에서 한국 연속극이 2~3개 방영되고 북경대학교(北京大学:베이찡따쒸예)에선 이명박학 강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국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는데 올림픽을 전후해 이런 작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자도 걱정하고 있다"며 "중국 인민들의 반한 분위기를 심도있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직자와의 만찬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중국내 반한 감정에 우려를 표명하자 "이번에 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주석이 한국에 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 최고위원은 "반한 감정은 지난 10여년간 한류 열풍으로 인해 내재했던 것"이라며 "이는 북경올림픽(北京奥运会:베이찡아오윈훼이) 개막식 리허설 장면이 한국 TV를 통해 방영됨으로써 중국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것이 아니냐며 반감이 유발된데 이어 사천성(四川省:쓰촨성) 대지진에 대한 네티즌의 악의적 댓글이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화평굴기(和平崛起:허핑쮜예치/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지않고 평화롭게 발전을 꾀함) 시대를 넘기 위한 지도력을 보이기 위해 민족주의를 고양하고 배타적인 희생양이 필요한 데, 여기에 우연찮게 우리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화평발전을 위한 후 주석의 첫 방문지가 한국인 것이 의미가 있고,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된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방송이나 네티즌이 민간외교관으로서 위력을 떨칠 수 있는데, 국가간 신뢰를 그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