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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위축된 中 대도시
북경시간: 2009-03-18 18:47:22 
 

[외국에서 보니] 금융위기로 위축된 中 대도시

기사입력 2009-03-18 20:42 기사원문보기
김부식 애니차이나 사장·중국 베이징 거주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곳저곳에서 그 여파를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수출 위주의 발전을 해오던 중국으로서는 이번 타격이 만만치 않다. 내수 중심으로 국내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의 금융위기가 중국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의 도시와 농촌을 방문해 그 체감온도를 느껴봤다. 먼저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는 생각보다 많이 위축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외자기업이 많이 들어서 있고 수출 위주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발전한 곳이라 이번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듯하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고 한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팡(方) 선생은 “지금 다니는 공장이 불경기로 3부제 운영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씀씀이 또한 많이 위축됐다.

상하이를 떠나 기차를 차고 11시간 반을 달려 안후이(安徽)성의 창장(長江) 이남에 위치한 중소도시인 황산(黃山)시를 가 봤다. 상하이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곳 사람들 말에 의하면 예전과 많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수출에 의지하는 해안 공업도시가 아닌 내륙에 위치한 도시라서 그런지 그곳 사람들은 그저 약간의 차이를 느낄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인 왕(王) 선생은 “관광 명승지 황산을 찾는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줄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시 자체가 큰 소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특징 때문인지 사람들 표정도 상하이보다는 밝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황산시에서 시외버스로 약 2시간 거리인 치먼(祁門)현을 방문했다. 이곳은 홍차로 유명한 곳으로 ‘치먼홍차’는 중국에서 알아준다. 치먼은 곳곳이 산으로 둘러싸인 농업지역으로 곳곳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 와 보니 금융위기는 마치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듯했다. 농촌지역인 데다가 중국 정부에서 각종 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좋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후(胡) 선생은 “지금은 교통이 발달해 상하이로 바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다. 그곳에 일을 하러 간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위기가 농촌보다는 중소도시, 중소도시보다는 대도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꼈다. 베이징으로 올라오면서 중국 사람들이 이번 위기는 중국이 세계의 강대국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던 걸 떠올렸다. 과연 그들의 말대로 될지는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유럽을 순방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중남미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세계로 향한 중국 지도자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적 견해와 이념으로 인한 갈등을 뒤로 하고 국가 발전과 경제를 위해 위아래가 함께 노력하는 중국의 모습이 그들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여야가 대립하며 당과 지역 갈등으로 민생을 뒤로 한 채 정치싸움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언제나 국민 모두가 경제를 위해 노력할 수 있을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자료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2&aid=00020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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