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파' 대만 정치인인 마영구(马英九:마잉지어우) 중국국민당 주석 겸 대북시장(台北市长:타이베이쓰장)이 11일 일본을 방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纯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国)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차기 대만 총통으로 유력시되는 마(马:마) 주석은 이날 일본 외신기자 클럽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중국과 필리핀 등 국가의 거센 항의로 국내문제에서 국제문제로 비화됐다"며 "이는 일본이 해야할 일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고 고이즈미 총리도 태도를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라는 인상을 주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사람들에게 일본이 인권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대만 정치인중 가장 반일정서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마(马:마) 주석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이번 방일 기간에 대만 민진당측과 밀월관계였던 일본 정치권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돼 왔다.
마(马:마) 주석은 이와 함께 "중국-대만간 양안과 북한은 동아시아 지역의 양대 화약고이지만 두 지역은 성격이 다르다. '북한 위기'는 의식적인 침략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양안 위기'는 오판이나 돌발사태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안관계가 개선되면 동아시아 국가가 북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안관계의 정상화가 일본에 유리하며 양안관계를 현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대만과 일본 기업은 중국에 진출하는데 있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만이 중국과의 통일을 선택 사항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 중국의 민주화를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