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업체중 60%가 자금과 기술 부족으로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띠이차이찡르빠오)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예조명(倪兆明:니짜오밍) 중국시장 전문가는 세미콘 웨스트 반도체 박람회(SEMICONWEST)에서 "자금과 생산경험 부족 및 사업 파트너와의 협력 실패 등으로 수년 내에 중국 반도체 업체중 절반 이상, 심하면 60%까지 사업에 실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상주납과(常州纳科:창저우나커) 마이크로전자는 인텔로부터 기술과 생산설비를 지원받기로 하고 지난 2004년 12월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지만 첫 제품을 생산하기도 전에 자금부족으로 사업추진을 전면 중단했다.
대만 연전(联电:리엔띠엔)의 이강지(李康智:리캉쯔) 부사장이 출자해 설립된 영파중녕(宁波中宁:닝뽀쫑잉)마이크로전자도 지난해 9월 청산절차를 밟았다.
총 6억달러를 투자해 북경시(北京市:베이찡쓰) 임하(林河:린허)공업지역에 설립된 부강국제(阜康国际:푸캉꾸어찌) 역시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천진시(天津市:티엔찐쓰)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8인치 반도체 생산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의 이가(李珂:리커) 정보교류 담당 주임은 "(반도체 업체들의 도산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업체들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결과"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거품이 터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체의 도산이 이어지자 중국정부는 올해 안에 반도체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세제혜택을 주고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영자지 상해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이(李:리) 주임은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은 중국내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는 해부터 5년간 세금을 전액 면제받고, 그 후에도 5년 동안은 세금의 50%를 감면받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외국자본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컴퓨터와 핸드폰 및 MP3플레이어 등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개발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