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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신농촌 배울 것 없다" 중 참관단 '발끈'
북경시간: 2006-08-10 09:12:29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 가면 놀란다. 100만원 이상을 쓰고도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

최근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중국 동북지방의 A시(市:쓰)가 구성한 참관단으로 한국에 다녀온 촌(村:춘)단위의 당서기 서(徐:쒸)모씨는 한국 농촌 배우기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20명 정원의 제6기 연수반으로 지난 6월 한국을 다녀온 그가 9일자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짱찌찬카오빠오)에 밝힌 엿새 동안의 연수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날, 여객선으로 출발.

둘째날, 전라남도 국제여객터미널 도착. 대기하고 있던 전세버스로 현지 명승지 참관.

셋째날, 한국 새마을운동 중앙회 전남지회 방문 후 강진군 농업시험장과 양식장 견학.

넷째날, 원주 남이섬 유람, 춘천 명동서 닭갈비로 점심식사 후 38선전망대와 관광공사 한류관 관람.

다섯째날, 서울 경복궁, 민속박물관, 청와대 유람 후 워커힐 관광.

여섯째날, 여객선으로 귀국.

그는 "시가 조직한 한국 참관이 우리같은 촌뜨기의 견문을 넓혀주고 눈을 뜨이게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농촌 건설에 필요한 지식은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고 털어놓았다.

참관단으로 함께 다녀온 연수생들이 하나같이 좋은 경험은 했지만 거기서 배운 것은 없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서(徐:쒸)씨의 설명에 따르면 A시에서는 지난 3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촌단위 당서기 120명을 한국에 보냈다.

1인당 1만여위엔(1위엔은 약 121원)씩 모두 100여만위엔의 경비는 모두 시 재정으로 부담했다.

서(徐:쒸)씨는 "출발 전 한국의 경험을 가져와 우리 마을에 접목시켜 꽃을 피우겠다는 결심으로 부풀어 있었다"며 다녀온 뒤 "마음이 영 편치 않다"고 말했다.

그 돈이면 초등학교 10개의 건물을 수선하고 30개 마을에 문화실을 짓고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한 의 학생 100명은 도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나는 한국 농촌마을마다 걸려있던 '환영 신농촌건설 참관단'이란 중문 플래카드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신농촌 건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이미 한국의 관광상품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서(徐:쒸)씨는 전국 68만개 행정촌 가운데 10분의 1이 당서기들을 한국으로 한차례씩만 보내도 7억위엔이라는 거금이 탕진되는 것이라며 중국에도 모범 농촌마을이 많은데 굳이 외화를 낭비하며 한국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굳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워야 한다면 전문가들을 골라 보내 이들이 가져온 자료를 영상이나 인쇄물로 만들어 교육하고 홍보하면 그만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왕기산(王岐山:왕치싼) 북경(北京:베이찡)시장은 올초 시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우리가 외국의 선진경험을 배울 수 있는 통로는 많다. 반드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해가며 국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화통신과 경화시보 등 중국 주요 언론들도 왕 시장의 이런 시각에 공감하는 내용으로 신농촌 건설을 위한 해외견학 자제를 촉구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자료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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