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이면서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조선족이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에 있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오해의 장벽'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길림신문은 최근 하얼삔시(哈尔滨市:하얼삔쓰)에서 개최된 조선족의 역할에 대한 학술세미나에서 "'한국기업이 진출한 곳에 조선족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있어 조선족은 대체할 수 없는 역할과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20일 전했다.
세미나에서는 조선족이 한국기업의 순조로운 중국 진출과 발전을 도와줌으로써 중국의 외자유치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으며, 이들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다수의 한국 기업인들이 지금처럼 신속한 중국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과 중국간 문화교류 측면에서도 조선족은 한.중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한국인의 중국 이해나 중국인의 한국 이해는 물론 서로간 신뢰를 깊게 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조선족을 둘러싼 몇가지 문제점도 지적됐다.
1992년 한.중수교 이래 10여년간 한국인과 조선족은 같은 민족이지만 100여년간 쌓인 문화의 이질성 때문에 조선족 사기 피해와 중국 조선족의 불법체류, 한국인 사기사건 등 부적절한 처사가 잇따라 조선족.중국인-한국인(기업)과 관계에서 일부 불신과 오해의 장벽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흑룡강성(黑龙江省:헤이롱쨩성)민족사무위원회 서전 주임은 "조선족은 (한국과)혈연조건을 이용해 한국자금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중국을 널리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언어의 장점을 이용해 중국 진출 한국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한.중간 경제.문화 분쟁해결과 한.중교류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조선족은 중국 국민으로서의 자기 주체성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며 "한.중교류에서 민족의식과 국민의식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해야 조선족의 독특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