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중국의 구축함편대가 조만간 대만해협을 통과하면서 대만 해군을 염두에 둔 특별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대만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7함대도 감시.통제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시보(环球时报:환치어우쓰빠오) 등 중국 언론이 최근 대만 동삼(东森:똥썬)신문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구축함편대는 중국이 러시아에서 구매한 4척의 '소브레메니(Sovremenny.현대)'급 구축함 가운데 마지막 인수분 한 척과 함께 소속부대인 동해함대로 귀항하기 위해 조만간 대만해협을 통과할 예정이다.
성능이 개량된 이 구축함은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미국 항공모함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간주하는 함정이어서 중국 구축함편대가 다시 대만해협 항로를 택한데 대해 대만당국만 우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제7함대도 대만 부근 해역에 함정을 파견해 구축함편대를 감시.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 2001년 러시아에서 두번째로 인수한 소브레메니급 구축함(7천900t)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도 대만은 악천후로 높은 풍랑이 이는 가운데 정찰함을 동원, 10시간 가량을 5천m의 거리에서 뒤따르며 구축함에 탑재된 장비를 촬영하는 등 적극적인 감시를 했었다.
중국 해군은 해군 공격력이 가장 강한 소브레메니급 구축함을 마중하기 위해 두 척의 신형 '여호(旅沪:뤼후)'급 구축함으로 구성된 특파 함대를 미군기기지가 있는 괌도 부근 해역에 보내 훈련을 진행했다.
2척의 구축함은 훈련을 마친 후 다시 중국 해역으로 이동, 소브레메니급 구축함과 합류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면서 특별훈련을 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임무를 위해 수척의 핵추진 잠수함을 괌도 부근 해역의 항선상에 배치, 잠수함에서 수면 위의 적국 함정을 공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언론은 중국 함정이 처음으로 미군의 괌도기지에 접근해 실시한 훈련의 "전략적 의미는 보통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제 키드급(9천600t) 구축함 4척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은 중국이 소브레메니급 구축함으로 무장한 이후의 양안 해군간 전력 비교 결과가 중국 우세 쪽으로 기우는 '근본적 역전'으로 나타난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주로 미국의 함정 전투군을 겨냥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진 소브레메니급 구축함은 중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구축함중 유일하게 미군에 대항할 수 있는 군함이다.
이 구축함은 또 중국의 구축함중 유일하게 150㎞ 이상의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고, 대만해협의 평균 너비도 150㎞여서 대만해협 전체가 이 구축함의 사정권 내에 들어간다.
러시아측은 이 구축함을 중국에 인도하기 전 북해(北海:베이하이)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진행해 100%의 명중률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번에 인수한 구축함은 항공모함과 '선번' 초음속 대함미사일 시스템, 방공미사일 시스템, 성능이 개선된 러시아제 카모프-27 헬리콥터 등을 갖추어 이전에 인수한 3척의 구축함에 비해 탑재무기와 동력계통이 훨씬 나아졌다.
대만의 무기전문가들은 "소브레메니급 구축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 대함 화력이 상당히 강해졌다는 점"이라면서 "이 구축함에 장착된 8기의 미사일 비행속도는 음속의 2.5배를 넘고 유효 사정도 160㎞ 이상"이라 동삼(东森:똥썬)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