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지난 7월 5일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 또는 또 다른 미사일발사 도발을 강행할 지도 모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번 미사일 발사시험에도 불구하고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요구사항인 금융제재 해제를 미국으로부터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근래 북한당국의 핵실험설 보도에 이어 이번 주에는 미사일 추가발사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전직 미 국무부 고위관리이자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은 FT와 인터뷰에서 7월 미사일 발사시험 당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된 지 40초 만에 추락해 실패로 판명났다고 언급하면서, 이로 볼 때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은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추가 시험발사가 당장 있을 것 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북아 순방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견고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번 미사일 시험발사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강행했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타임스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경(北京:베이찡)으로 향하기 위 해 중국 단동(丹东:딴똥)과의 접경지역인 신의주에 도착해 있다는 한국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북한에게 아무 대가없이 화폐위조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북한은 핵무기실험 또는 또 다른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지 않고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찬성한데 대해 사과하면서 미국에게 대북한 제재해제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한다면 추가시험 발사가능성은 적어질 것"이라는 한나라당 소속 송영선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