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비스 산업의 세계화 전략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중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이 서서히 구체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2년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손잡고 UNISK라는 합작회사를 설립, 무선인터넷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올 6월에는 이 회사의 주식 6.6%에 해당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여세를 몰아 중국 사천성(四川省:쓰촨성)에서 중국 전역에 전파할 이동통신 서비스 모델을 시범 서비스에 나선 것.
중국 사천성(四川省:쓰촨성) 성도(成都:청뚜)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시범서비스는 과거 SK텔레콤이 'TTL'이라는 토털 패키지 서비스를 처음 내놓았던 것처럼 중국 땅에서도 새로운 판매방법과 전략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SKT차이나는 차이나유니콤 망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이 시범 서비스를 통해 이동통신 가격 패키지, 각종 무선인터넷 솔루션, 유통망 구조와 판매전략, 마케팅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중국에 맞는 모델을 내년 1월까지 개발하고 이를 기초로 중국 전역에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SKT가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 진출도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추진중이다.
이석환 SKT차이나 동사장(전무)는 "SKT가 강점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 관리 능력을 토대로 차이나유니콤과 단말, 플래폼, 무선인터넷 콘텐츠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중국 시장 자체가 불확실하지만 SKT가 세계 어느 이동통신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SKT는 특히 제3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 당장 중국 시장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회를 확보하기 보다는 우선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동의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1억3천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은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 자바와 퀄컴의 브루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한국의 공통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와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
이 경우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콘텐츠들은 별다른 기술적 전환 노력없이 중국에서도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홍성철 SKT차이나 상무는 "중국은 정부가 직접 이동통신 사업을 관리하면서 TD-SCDMA와 같은 중국의 독자적인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SKT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TD-SCDMA와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하고 상용화에 노력하기로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TD-SCDMA의 성공을 위해 현재 청도(青岛:칭다오) 등 3개 도시에 100개 기지국을 설치, 테스트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미 단말기도 20여개 모델이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상용화 수준에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