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 주석 자칭린(贾庆林)

   매년 3월이 되면 중국에서는 "양회(两会)"라는 것이 개최됩니다. "양회(两会)"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약칭 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全国人民代表大会:약칭 전인대)"를 지칭합니다. "양회(两会)"는 "정협"이 "전인대"보다 먼저 개최되는데, 그것은 정협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에서 약칭 "인민정협(人民政协)"이라 하며, 한국에서는 "정협(政协)"이라고 부릅니다. 정협은 중국인민애국통일전선의 조직으로 중국공산당(中国共产党) 지도아래 다당 협력 및 정치협상의 중요기구입니다. 정협은 중국 각 민족이 장기간의 혁명투쟁을 거쳐 신중국이 성립하기 전에 중국공산당과 각 민주당파ㆍ무소속 민주인사ㆍ각 인민단체ㆍ각계 애국인사가 공동으로 창립했습니다.

   정협은 "신정협"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것은 1946년에 소집된 "구정협"과 다릅니다. 1945년 항일전쟁 승리 후에 중국공산당과 중국국민당(中国国民党)이 충칭(重庆)에서 담판하여 정치협상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46년 1월10일 정협이 충칭에서 소집되었는데, 이 회의에는 중국국민당ㆍ중국공산당ㆍ중국민주동맹ㆍ중국청년당ㆍ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 다섯 방면에서 참가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중국국민당은 정협 대신 "국민대회(国民大会)"를 소집한다고 선포해 구정협이 해체되었습니다. 1948년 4월30일 중공중앙은 "5ㆍ1 국제노동절"을 기념해 새로운 정협을 소집할 것을 제의했고, 각 민주당파ㆍ각 인민단체ㆍ무소속 민주인사 및 국외의 화교가 신정협 준비에 참가했습니다. 1949년 6월15일 신정협 준비회의가 베이핑(北平:베이징의 당시 명칭)에서 열렸고, 9월17일 신정협 준비회의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정식으로 신정협 명칭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정했습니다.

 　1949년 9월21일 정협 제1기 전체회의가 베이핑에서 거행되었고, 정협의 성립이 정식으로 선포되었습니다. 회의에서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공동강령(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共同纲领)》ㆍ《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조직법(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组织法)》ㆍ《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조직법(中华人民共和国中央人民政府组织法)》을 통과시켰는데, 이것은 신중국 창시의 역사적 문서가 되었습니다. 회의에서는 또한 국기ㆍ국가ㆍ수도 등의 결의를 통과시켰으며, 제1기 전국위원회의 위원을 선출했습니다. 1954년 9월 정협 제1차 회의가 베이징(北京)에서 소집되어 《중화인민공화국 헌법(中华人民共和国宪法)》을 통과시키고 공포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의 규정에 의하면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다당 협력 및 정치협상제도는 장기적으로 존재하고 발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협은 중국공산당과 민주당파 및 무소속 인사가 "장기적으로 공존하고 상호간에 감독하며, 간담상조하고 영욕을 함께 한다"는 방침에 의거하여 국가의 국정방침과 군중생활의 중요문제에 대해 정치협상을 진행함과 아울러 건의 및 비평을 통해 민주적 감독을 발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협의 중요한 직능은 정치협상과 민주적 감독입니다.

   정협은 전국위원회와 지방위원회가 있습니다. 전국위원회의 임기는 5년이며, 주석ㆍ부주석 약간 명과 비서실장이 있습니다. 정협 전국위원회 전체회의는 매년 1회 거행되며, 전국위원회에는 상임위원화기 설치되어 있고 회의업무를 주최합니다. 상임위원회는 전국위원회 주석ㆍ부주석ㆍ비서실장 및 상임위원으로 구성됩니다. 현임 제10기 전국 정협위원은 2천 238명이고, 상임위원은 299명입니다.

   현재 전국 정협 주석은 자칭린이며, 권력서열 4위입니다.

(김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