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도입할 DMB(이동형멀티미디어방송) 기술표준으로 한국형 지상파 DMB(T-DMB)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홍콩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国家广播电影电视总局:꾸어쨔광뽀띠엔잉띠엔쓰쫑쮜)은 최근 독일 월드컵에 전문가 6명을 파견, T-DMB 운영서비스를 참관토록 했다.

독일은 현재 유럽지역에서 유일하게 T-DMB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 정보통신부가 월드컵 기간에 T-DMB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노키아와 인텔의 강력한 로비로 한국형 T-DMB 방식 외에도 유럽형 DVB-H를 이동방송 사업표준으로 추진해왔으나 최근 한국형 T-DMB를 국가정책 표준으로 채택한다는데 내부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国家广播电影电视总局:꾸어쨔광뽀띠엔잉띠엔쓰쫑쮜)의 사업성 분석결과 T-DMB가 투자비용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본격적인 T-DMB 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청화대학(淸化大学:칭화따쒸예)이 개발한 코덱을 T-DMB에 삽입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결국 올림픽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감안, 한국형 T-DMB를 그대로 채택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国家广播电影电视总局:꾸어쨔광뽀띠엔잉띠엔쓰쫑쮜)은 지방 중계사업자가 제시하고 있는 이동TV사업 방안과 관련, 본격적 상업화를 시행하기 전에 국가표준화 및 인증과 관련한 정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에서 T-DMB를 추진하고 있는 중계사업자는 광동성(广东省:광똥성)의 웨광멀티미디어, 광주이동TV, 불산(佛山:풔싼)방송국 및 북경의 웨룽(悦龙:위예롱), 중국국제방송, 상해 미디어그룹(SMG) 등 6곳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T-DMB 서비스의 등장은 T-DMB 단말기 칩셋 핵심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홍콩에서 중국 T-DMB 사업을 준비중인 이모(38)씨는 "일반 공중파에서 유료방송을 시행하는 것은 중국의 정책기조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려할 사안이 몇 가지 있지만 한국 T-DMB 사업자들에게는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