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금도(胡锦涛:후진타오) 지도부의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 축출을 겨냥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이란, 강택민(江泽民:쨩쩌민) 주석 시절 그의 후원으로 중국 정계의 실력자가 된 상해(上海:쌍하이) 출신 고위인사들을 일컫는다.
내년 가을 중국 공산당 17기 전국대회에서 물갈이 인사를 통해 2차 집권(2008~12년) 기반을 강화하려는 호(胡:후) 주석측이 강(江:쨩) 전 주석 추종세력에 대한 정리 작업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호(胡:후) 주석은 '부패 척결'을 도구로 쓸 요량이다.
지난 6월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의 거물인 가경린(贾庆林:쨔칭린/서열 4위) 정협 주석의 핵심 측근인 유지화(刘志华:리어우쯔화) 당시 북경시(北京市:베이찡쓰) 부시장이 문란한 사생활과 비리 혐의로 전격 파면된 게 신호탄이다.
이어 최근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긴급 체포된 축균일(祝均一:쭈쮠이) 상해시(上海市:쌍하이쓰) 노동·사회보장국장과 장영곤(张荣坤:짱롱쿤) 복희(福禧:푸시)투자회사 회장이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의 핵심격인 황국(黃菊:황쮜) 부총리의 부인인 여혜문(余慧文:위훼이원) 상해(上海:쌍하이) 자선기금회 부회장과 황(黃:황) 부총리의 동생인 황석(黃昔:황씨) 포동(浦东:푸똥)발전그룹 부총재와 매우 친밀한 사이라고 홍콩 아주주간이 31일 폭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38세의 나이에 개인 재산만 20억원(元:위엔/약 2400억원·2004년 현재)으로 중국 39위의 부호로 급성장, 고위층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장영곤(张荣坤:짱롱쿤) 회장은 황(黃:황) 부총리 부인에게 거액의 자금을 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택민(江泽民:쨩쩌민) 전 주석의 최대 정적으로, 부패죄 등으로 16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던 진희동(陈希同:천씨통) 전 북경시(北京市:베이찡쓰) 시장 겸 당서기가 최근 병 치료를 이유로 전격 가석방된 것도 주목된다.
1997년 출당(黜党:추당) 후에도 결백을 주장하며 강(江:쨩) 전 주석 진영에 맞서온 그의 가석방은 정치적 의미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홍콩 명보(明报:밍빠오)는 "지난해 발간돼 큰 인기를 모은 강택민(江泽民:쨩쩌민) 전 주석의 개인 전기에 일부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당국이 재판 인쇄 금지조치를 취한 것도 강(江:쨩) 전 주석의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胡:후) 주석은 지난 6월 상해시(上海市:쌍하이쓰)를 방문, 화합 의지를 보여주면서 상해방(上海帮:쌍하이빵)에 대한 '당근'과 '채찍'을 동시 구사하고 있다.
(자료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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